신생대 제3기에 있었던 경동성요곡운동으로 동해안에는 해안단구가 형성되었다. 동해안에서 가장 전형적인 해안단구는 정동진에 발달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지금은 매우 유명한 곳이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지리학도들이나 찾는 아주 한적한 곳이었다. 모래시계 덕분에 큰 호텔도 생겨났는데 이 호텔이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단구면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지형을 약간은 변형시켰겠지만 과거의 해안선(파식대)이었던 이곳은 원래부터 전반적으로 평평했던 곳이다.
<단구면 위에 호텔이 자리를 잡았다>
<호텔 남쪽 단구면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주차장 건너편에서도 단구면을 관찰할 수 있다>
보통 산 위에서 이만한 평지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구면인 이곳은 사진처럼 넓은 주차장과 공원이 딸린 호텔이 들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평평한 농경지도 있고 임야로 남아있는 곳도 모두 평지이다.
<호텔 뒷편(북쪽)의 단구면은 조각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곳의 정원수가 야자수라는 점이다. 남해안이나 제주도를 가야만 볼 수 있는 야자수가 강릉에 있는 것이다. 동해안의 겨울 기온이 높다는 증거인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까지 겹쳐서 아열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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