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옛 문헌들은 천안의 진산(鎭山)을 '왕자산'이라 하고, 고려 태조가 이곳에 올라 '오룡쟁주'의 지세를 살핀 다음 행정 치소를 설치했다고 쓰고 있다. 그런데, 그 '왕자산'이 천안에 둘이다. 태조가 올랐던 그 산, 천안의 진산이라고 했던 그 산은 과연 둘 중 어느 것일까? ▶ '왕자산' 표지석이 서 있는 백석대학교 뒷산 두 개의 왕자산 가운데 백석대학교 뒷쪽에 있는 왕자산에는 '왕자산(王字山)' 표지석이 서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를 인용한 글귀를 표지석에 새겨 놓은 것으로 보아 이 산을 태조가 올랐던 바로 그 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산은 맥이 천호저수지와 문암저수지에서 끝이 난다. 아래 지도를 보면 쉽게 확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