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표지판을 바라보노라니 '우리 이것만은 지켜요'라는 구호가 좀 무색한 느낌이 든다.
수영금지, 낚시금지, 출입금지, 노점상 및 취사행위 금지,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금지, 난간 위에 오르는 행위 금지, 음주 및 흡연 행위 금지, 한밤중 이용 자제, 지나친 애정 표현 금지, 노숙금지, 소음 금지, 방생금지···
'이렇게 많은 것들을 빼면 할 수 있는 것이 남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옳으신 말씀이지만 가슴이 답답한 것은 왜지?
'공원을 이렇게 이용하시오'가 아니라 온통 금지하는 내용뿐이다. 가히 '금지 공화국'이라 할만하다.
너무 내용이 많아서 꼼꼼하게 읽지도 않을 것 같고.
'문제가 터졌을 때' 면책을 받기 위해서는 이런 경고를 해야 한다, 형식적인줄 뻔히 알면서도···
공공기관의 관행이 문제일까, 일이 터졌을 때 법의 빈틈을 파고드는 몇몇 사람들이 문제일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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