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펜(Wladimir Peter Köppen)의 기후 구분

  세계의 기후는 지구의 넓이 만큼이나 다양하다. 위도, 수륙분포, 기압배치 등의 기후인자들이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후를 일정한 기준에 의해 구분하는 것은 기후의 체계적 이해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기후 구분을 시도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쾨펜 이외에도 트레와다나 후쿠이 등이 유명하다.

  특히 독일의 기후학자 쾨펜(W. Köppen)이 1918년에 발표한 기후 구분이 널리 쓰이는데, 쾨펜은 세계의 식물분포가 기후 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에서 역으로 식물 분포에 잘 결합되는 기온과 강수량의 수치를 택하여 기후 구분을 하였다. 그는 먼저 A,B,C,D,E 다섯 개의 대기후구를 설정하고 이를 다시 세분하는 방법을 썼다. 대기후구를 구분함에 있어서는 먼저 건조 한계지수(L)를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정하고 지수가 20보다 적은 경우를 B(건조기후)로 규정하였다.

 

L=r/(t+7) 강수량의 연변화가 적은 경우 L=r/(t+14) 겨울에 강수량이 적은 경우 L=r/t 여름에 강수량이 적은 경우 *L=건조지수 r=연강수량(mm) t=연평균 기온

 

  건조기후는 스텝기후(BS)와 사막기후(BW)로 구분되는데 BW의 건조한계지수는 BS의 1/2이다. 건조한계에는 이 밖에도 M.I. 부디코촵, C.W. 손스웨이트 등에 의해서도 고안되었다.

 

  나머지 기후(A,C,D,E)는 기온 및 강수의 계절분포, 식생 등을 기준으로 다음의 표와 같이 구분하였다.

 

구분	기호(기후)	특 성
1차 구분 (클릭PPT)	A(열대)	최한월 평균기온 18℃ 이상
	B(건조)	건조한계 이하의 연평균 강수량 지역
	C(온대)	최한월 평균기온 -3℃ ∼ 18℃
	D(냉대)	최한월 평균기온 -3℃ 미만, 최난월 평균기온 10℃ 이상
	E(한대)	최난월 평균기온 10℃ 미만
2차 구분	F(Frost, 빙설)	최난월 평균기온 0℃ 미만
	T(Tundra)	최난월 평균기온 0℃ ∼ 10℃
	S(Steppe)	연 강수량이 건조한계의 반 이상
	W(Wüste, 사막)	연 강수량이 건조한계의 반 이하
	f(feucht, 연중강우)	연중 습윤
	s(sommer troken)	여름 건조 겨울 습윤
	w(winter troken)	겨울 건조 여름 습윤
3차 구분	a	최난월 평균기온 22℃ 이상
	b	최난월 평균기온 22℃ 미만, 10℃ 이상의 달이 4개월 이상
	c	최난월 평균기온 22℃ 미만, 10℃ 이상의 달이 4개월 미만
	d	최한월 -38℃ 미만
	h(heiss, 더움)	저위도 건조기후, 연평균 기온 18℃ 이상
	k(kalt, 추움)	중위도 건조기후, 연평균 기온 18℃ 미만
기타	H(고산기후)	고산기후(트레와다의 구분)
	m(monsoon)	계절풍 기후, f와 w의 중간

 

 

  이러한 분류 가운데 B, E 기후가 각기 건조, 저온에 의한 무수목(無樹木) 기후이고, 나머지는 수목(樹木) 기후이다. 쾨펜의 기후구분은 가장 보편적인 기후요소인 기온과 강수를 기준으로 하여 방법이 간단, 명료하여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반면에 냉대 기후의 구분이 약간 불명확한 단점이 있어 트레와다(G.T.Trewartha)가 이를 보충, 수정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