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이름 대신 직함을 부르는 대한민국

Geotopia 2019. 9. 7. 20:39

“부장님” “선배님”이요? ‘ㅇㅇ씨’로 충분하던데요.


당신의 호칭은 안녕하십니까?


외국계도 상사 스타일 따라 천차만별
사장님 ‘SAJANGNIM’ 표기하기도


스타트업 왓챠, 카카오 등 영어 이름 호칭
회의 땐 인턴도 대표도 직함 안불러

 가족간에도 호칭 혁명 실험 중
아주버님·동서를 ‘○○씨’로 불러
‘씨’나 ‘이름’ 부르는 부부도 많아

대학가, 선배를 ‘씨’ ‘님’으로 호칭
“평소 선배라는 말 거의 쓰지 않아”
신은초, 교사도 학생도 서로 ‘님’


  

  우리나라의 어느 직장을 가도 직급이 복잡하게 분리되어 있고 상위 직급과 하위 직급 간의 위계질서가 뚜렷하다. 이러한 경직된 조직 문화는 직급 간의 소통을 방해하므로써 조직과 사회의 발전을 저해해 왔다. 또한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해야 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폐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름이 아닌 직함을 부르는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장님', '선생님'이 우리나라처럼 흔한 나라가 세상에 있을까?


호칭은 상대방을 저울에 올려놓고 잰 무게를 언어에 담는 행위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호칭할 때마다 ‘나와 너는 어느 정도 중요한 관계’라고 선언하는 셈이다. *그림 김중화 작가

 

☞ 전체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08812.html [한겨레신문, 20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