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산지

계룡산-수려한 화강암 산지

Geotopia 2014. 7. 25. 16:17

  조선의 도읍지가 '될 뻔'했던 역사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온 계룡산. 그러나 계룡산은 비단 풍수가들 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만한 산이다. 노출된 화강암 암괴가 연출하는 기암 절벽과 함께 연천봉-관음봉-쌀개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을 중심으로 여러 산줄기가 발달하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는 845m로 '높은 산'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이 100m~150m의 평야지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단지 숫자로만 평가할 것은 아니다. 표고차가 700여m에 달하므로 우리나라의 어떤 산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 '높은' 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드라마틱한 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화강암이라는 암석의 특성 때문이다. 즉, 화강암은 절리 밀도와 수분의 공급 정도에 따라 풍화 속성에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 이 일대는 모두 화강암 지역이지만 절리가 발달한 부분은 풍화가 진전되어 넓은 평지로 침식이 진행된 반면 절리가 발달하지 않은 부분은 풍화가 진전되지 않아 이와 같은 잔구성 산지가 되었다. 노출된 암괴는 계룡산이 오랜 침식으로 형성되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여러 개의 산줄기가 발달하기 때문에 계룡산에는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다. 2014년 7월, 갑사에서 출발하여 연천봉-등운암-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신흥암을 거쳐 갑사로 돌아오는 약 9km 코스를 탔다.

<GPS자료 *원도: Google earth>

 

<계룡산  *원도: Daum지도>

 

<계룡저수지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계룡산. 정면이 연천봉, 왼쪽 뒤로 관음봉, 그리고 오른쪽 뒤로 천왕봉이 보인다>

 

<갑사에서 대자암 방향으로 가다가 연천봉 코스를 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등산로의 경사가 급하다. 계곡 최상류 지표수가 없는 곳에 이끼가 낀 암설들이 쌓여 있다>

 

<가파른 등산로는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다>

 

<노출된 화강암 암괴>

 

<연천봉고개에서 연천봉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헬기장. 암석의 모양이 화강암보다는 편마암처럼 생겼다>

 

<계룡산 일대의 지질구조  *ggr 편마상화강암, fgr 홍색장석화강암, Kad 반암류, Jgdi 화강섬록암>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등운암>

 

<연천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능선. 바로 앞 문필봉 바로 옆 오른쪽으로 관음봉이 살짝 보이고 천왕봉(오른쪽 안테나 있는 곳)과 삼불봉(문필봉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 보인다>

 

<조선의 멸망을 예언했다고 전해지는 연천봉 석각>

 

<연천봉에는 전형적인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절리가 발달한다. 암석은 편마상화강암이어서 각이 지고 거친 모양이다>

 

<연천봉에서 등운암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계룡저수지(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일대. 연천봉에서 서쪽 방향으로 갑사계곡 수계이다>

 

<동남쪽으로는 양화(경천)저수지(계룡면 양화리)가 보인다. 신원사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등운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논산시 상월면 일대. 왼쪽으로 금강대학교와 국사봉(574m)이 보인다>

 

<문필봉과 관음봉의 남사면에는 화석지형인 블록필드가 발달한다> 

 

<블록필드 주변에 자라는 운치있는 풀들>

 

  계룡산에는 관음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계곡이 발달하는데 각각의 계곡들은 유서 깊은 사찰들을 하나씩 품고 있다. 동쪽에는 동학사, 서쪽에는 갑사, 그리고 남쪽에는 신원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깊은 관록이 배어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신원사 계곡과 논산시 상월면 일대>

 

<관음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관음봉은 계룡산 주요 능선의 갈림길이다>

 

<관음봉에서 자연성능으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에 등산객들이 버린 나무 지팡이들이 쌓여있다>

 

<자연성능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자연성능에 발달한 화강암 수직절벽>

 

<자연성능의 화강암 암반>

 

<계룡산의 동쪽에 발달한 동학사 계곡은 동북동(NEE)-서남서(SWW)방향이다>

 

<자연성능 화강암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Ⅱ>

 

<동학사 계곡과 동학사>

 

<삼불봉으로 향하는 능선에 노출된 화강암괴>

 

<삼불봉의 절리는 동-서 방향이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주 능선>

 

  위 사진에서 보면 계룡산의 주 능선은 오른쪽 끝에서부터 연천봉-문필봉-관음봉으로 이어지며 관음봉(오른쪽에서 세번째 뭉툭한 봉우리)에서 능선이 둘로 갈라진다. 하나는 최고봉인 천왕봉(왼쪽 끝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쌀개봉(천왕봉 오른쪽)을 지나고 또 하나는 사진의 앞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자연성릉과 삼불봉으로 이어진다(사진을 찍은 곳이 삼불봉이다). 삼불봉에서는 금잔디고개-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삼불봉고개-신선봉-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라진다.

 

<공주시의 상징인 곰이 안내판에 등장한다>

 

<금잔디고개.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금잔디고개에서 갑사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돌무더기. 이렇게 큰 돌무더기를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다. 갑사-동학사를 연결하는 등산로로 등산객이 아주 많이 지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금잔디고개와 갑사 중간쯤에 있는 신흥암 옆에는 거대한 화강암 토르(tor)가 서있다>

 

<갑사로 내려가는 길>

 

<갑사에서는 연천봉(사진 오른쪽 끝 봉우리)에서 문필봉,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갑사 천왕문> 

 

<울울창창한 갑사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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