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사투리, 벌금 2천원!" SK 캥거루 재판 이야기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이만수감독이 도입한 '캥거루 재판' 이야기. 이만수 감독이 미국의 '시카고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수업을 받을 때의 경험을 우리 프로야구에 도입한 일종의 '자율상벌위원회'이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이 굴러가는 데 필요한 원칙과 규율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대개 그 규율이 상명하달식이고 제재를 많이 가하는 내용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특징은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전근대적 사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원 간의 수평적 관계를 바탕으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조직이 보다 건강하고 발전적인 조직인 것은 자명하다.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의 성장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조직이다. 

 

* 캥거루 재판 진행 절차

 

 1. 투표통을 상시 설치하여 조직활동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 사람의 '행위와 형량(벌금 등)'을 적어서 통에 넣는다.

 2.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예: 한 달) 투표함을 개봉하여 재판을 실시한다.

 3. 재판을 할 때 배심원단을 구성한다(예: 주장, 고참, 중간, 신참 등).

 4. 재판 진행: 내용 발표, 해당자 이의 제기, 형량 선고

 5. 주의사항: 인신공격성 고발은 절대 금지!

  '감독님 사투리를 알아 들을 수가 없어요, 벌금 2천원', '아무개 선수는 밤늦게 까지 컴퓨터 게임을 해서 동료들의 숙면을 방해했으니 벌금 3천원' 이런 식이다. 물론 형량은 배심원단에 의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이만수감독이 도입한 캥거루재판이 소통구조가 막힌 한국사회의 작은 돌파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학급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1204095805233&p=Edaily <이데일리 20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