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해안사구

 

 

 

  사구(沙丘, sand dune)는 백사장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백사장의 후면에 쌓여서 형성된다. 따라서 바람에 잘 날리는 고운 입자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식생의 발달이 미약한 경우에 더 발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겨울철에 잘 만들어지는데 강한 북서계절풍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식생이 말라버리는 계절이 겨울이기 때문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신두리의 사구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해안사구로 보존상태가 아주 좋으며 특이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천연기념물(431호)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화 하면서 원형이 훼손된 다른 사구와는 달리 신두리 사구는 오랫동안 군 주둔지였기 때문에 원형이 크게 훼손되지 않고 보존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자들과 크고작은 마찰이 있었다. 자연의 보존과 개인의 권리라는 상충되는 가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는 앞으로도 우리가 자주 직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