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점쟁이도 아닌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큰소리 치는 이유가 있다. 태래는 달랐기 때문이다. 태래는 학교 수업을 빼고 학원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를 만난 3학년 때 뿐만 아니라 3년 내내 수업을 모두 끝내고 갔고, 주말을 이용했다. 내 교직 인생에서 예체능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이런 학생은 처음 만났고, 그 뒤로도 만난 적이 없다. 고3때 처음 TV에 출연했을 때는 우리학교 대부분 선생님들이 깜짝 놀랐었다. 말 그대로 '前無後無 !'
그렇지만 누구보다 목표 지향성이 뚜렷하고 집중력이 있었다. 성실한 학교 생활의 배경에는 먼 미래를 보고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세가 바탕에 깔려 있었다. '마시멜로효과'를 잘 입증한 사례가 바로 태래다.
태래는 우리반 부반장이었다. 표시를 내지는 않았지만 부반장으로서 늘 조용히 조정자 역할을 잘 했다. 내 입장을 대변해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아니 더 자주 친구들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곤 했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이 두루 태래를 좋아했다.
늘 자기 관리를 잘 했던 태래, 앞으로 더욱 높이 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날아라 김태래!!
♣ In B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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